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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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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Paris - Saint Jean Pied de Port Leaving Paris 새벽 4:45 Paris 민박집을 나선다. 새벽의 Drancy역엔 대부분 흑인들이다. RER B 기차로 Denfert Ronchereau역까지 가서 메트로 6로 갈앝고 세정거장이면 Monparnasse다. 십년전 에펠탑에 올라 봤을 때 느낌도 그랬는데 파리는 참 작다. Old City의 특징일 것이다. ▼기차 타러 가는 길. 마을을 빠져 나가는데 길고양이 한마리가 배웅해 준다. ▼아직 카페나 편의점 문이 열리지 않은 시각. 역사 한쪽에 휴게실이 있어서 화장실 쓰고 쉴 수 있다. ▼이건 자동개찰기. 빼 먹고 승차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한다. ▼TGV로 남쪽을 향하는 차창밖으로 새벽노을이 아름답다. 창에 비친 내얼굴을 보니 계속 웃고 있다. 참 행복한 일이다. 혼자 여행하며 이런..
D-2 Paris 비행 경험에 의하면 비행이 5시간 넘으면 힘들다. 서울을 기준으로 동남아까지는 견딜만 한데 서쪽으로 중동, 유럽, 아프리카 동쪽으로는 미국 중남미가 다 아홉시간 이상이라 지루하고 괴롭다. 제일 좋은건 푹 자는건데 이게 잘 안된다. 비행공포증 때문이기도 하고 하여간 비행기에서 못자는게 늘 고민이다. 이거 극복하는 방법 몇가지 실험해 봤는데... 영화/ 아무리 영화 좋아해도 작은 화면에 어색한 성우더빙으로 연속 두편 이상 관람하기 힘들다. 멜라토닌/ 수면제와 수면유도제의 차이를 알지 못하지만 이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번 복용해 봤는데 한번에 대여섯 시간 잘 수는 없었다. 술/ 제일 싸게 치는 방법이긴(공짜) 한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기압이 낮고 건조한 탓에 한 30분 곯아 떨..
D-3 Los Angeles - Paris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한다.파리를 경유해서 가기로 정했다. 마드리드 in 하는 경우도 생각해 보았으나 프랑스로부터 피레네를 넘으며 처음 스페인을 밟는게 순서인 것 같고, 파리 직항편이 좀더 많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파리까지 8,930km, LA에서 파리까지는 9,090km 비슷하다.(공항간 거리 계산하는 홈피 ▷▷) 직항을 고르다보니 Air France.공항의 이별에 상당히 익숙해 있는 터이다. 우리는 늘 주차장에서 헤어진다. 뒷모습 안보이는게 남자의 도리라는 올드패션을 고집한다. 모처럼 작별기념 커트를 남겼다. 뒷트렁크를 열고 12초 자동셔터를 사용했다. 뷰파인더 확인이 곤란해 감으로 앵글 잡는다. 아내는 일주일후에 돌아오라고 신신당부한다. 길어도 열흘 넘기지 못할거라고.글쎄... Airbus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