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Stage#13 Burgos - Hontanas (1) 썸네일형 리스트형 Stage#13 Burgos - Hontanas Stage#13 Burgos - Hontanas 9.20 혹독한 하루. 고등학교 지리시간에 나왔던(물론 전후맥락 거두절미하고 단어만 기억된다) 메세타 고원지대 31km를 가로질른다. 머리위엔 지글거리는 태양이 발바닥 아래에는 딱딱하게 말라붙은 대지가 허기진 순례자를 샌드위치 하고 하루종일 지져대는 하루. 멀건 가깝건 어느 하루 편하고 쉬운 길은 없다. ▼새벽에 알베르게를 나와 산타마리아 성당을 가로지르는 길에 외로운 순례자상과 잠시 마주했다. ▼YS JK가 동행이 되어 서로 의지하고 걷는다. 저멀리 여수부부가 지나간다. ▼도시를 빠져나가며 일출을 맞이한다. 기찻길이나 고속도로를 만나면 가족들 생각이 나서 걸음을 더 빨리하게 된다. ▼때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침묵모드로 진행하기도 한다. 고원지대에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