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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Stage#18 El Burgo Ranero - Mansilla de las Mulas

Stage#18 El Burgo Ranero - Mansilla de las Mulas

Stage#18 El Burgo Ranero - Mansilla de las Mulas 9.25


아침에 미국서 가져온 Cinnamom Tea를 마셨다. 

추운날 아침의 공복이라 맛있었다. 

곤궁해야 느낀다. 무소유는 도인의 몫이겠지만 적당한 궁핍은 시들은 감각을 다시 깨워준다.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 걷기가 힘들 정도. YS는 목도리가 모두 날아가 버렸다 한다.




▼방풍림이 있는 곳에서 한숨 돌리고 다시 강행.


▼Masilla Albergue의 벽면을 장식한 꽃들


Mansilla에 도착했을 때는 지쳐있었다.

어떤 구간에도 쉬운 Camino는 없다.

Leon의 Albergue를 Antonio가 예약해 주었다. 평이 좋은 사설 알베르게를 골라 좀 푹 쉬다 가기로 작정.

비가 내렸다.

YS, JK와 슈퍼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늦은 점심을 해먹고 곯아 떨어졌다.

저녁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린다.

이오상을 만난다. 단단한 여자애다. 세계일주 중이란다.

독일에서 온 Sara를 다시 만나고. Arpad와 동행이 되어 있었다. 투덜이 Dexter는 아직 살아있다.

사람들의 Camino다.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코로게와 올리브, 맥주로 저녁을 한다.

무엇이 두려우랴. 혼자인 카미노.